[런다운] 오승환, 마음 씀씀이도 끝판왕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7시 00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삼성 오승환(31)은 시속 150km대의 위력적 직구와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마인드, 성실한 자기관리로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277세이브),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12개) 모두 오승환의 위대한 업적이다. 2005년 데뷔 이후 변함없이 최고의 마무리 능력을 뽐내고 있는 그에게는 ‘끝판왕’이라는 멋진 별명도 붙었다.

‘왕’답게 마음 씀씀이도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부터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로부터 야구화를 지원받고 있다. 야구화 외에 평소 훈련시 착용하는 일반 운동화도 함께 지급받는다. 오승환이 용품지원을 받으면서 팀 내서도 같은 용품을 착용하는 선수가 부쩍 늘었다. 뉴발란스 야구화는 물론 운동화 착용 선수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KS) 3차전 승리투수 장원삼은 평소 다른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었으나, 이번 KS부터는 뉴발란스를 즐겨 신고 있다. 오승환의 선물이었다. 장원삼은 “(오)승환이 형이 줘서 잘 신고 있다. 승환이 형에게 선물 받아서 이 운동화를 신는 선수가 꽤 된다. (오승환은) 평소에도 잘 베푸는 편이다. 그런 마음씨 때문에 야구도 더 잘 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에 오승환은 “내 것만을 따로 많이 챙겨두는 편은 아니다. 이왕이면 같이 나눠 쓰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며 특유의 무표정으로 말했다. 오승환은 마운드뿐 아니라 마음 씀씀이에서도 ‘끝판왕’이었다.

잠실|정지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