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vs 오재영 3차전은 토종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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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넥센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냐, 두산의 대반격이냐. 11일 잠실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 두산은 노경은(왼쪽), 넥센은 오재영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노경은은 올 시즌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오재영은 후반기 넥센 마운드의 구세주였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편일까. 스포츠동아DB
넥센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냐, 두산의 대반격이냐. 11일 잠실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 두산은 노경은(왼쪽), 넥센은 오재영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노경은은 올 시즌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오재영은 후반기 넥센 마운드의 구세주였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편일까. 스포츠동아DB
9월29일 맞대결은 오재영의 판정승
노경은 넥센전 부진불구 마지막 카드
오재영 잠실구장 징크스 승부의 변수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1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준PO에서 1·2차전을 잡은 넥센에게는 여유가 넘친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에게는 내일이 없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 중요한 승부처가 될 준PO 3차전에 넥센은 오재영(28), 두산은 노경은(29)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 투수는 지난달 29일 목동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타선의 지원을 더 잘 받은 오재영의 판정승이었다.

● 두산의 토종 에이스 출격

노경은은 올 시즌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투수 니퍼트가 시즌 후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에는 1선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 노경은이 준PO 3차전에 나서는 이유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였던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며 준PO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노경은의 시즌 성적은 10승10패, 방어율 3.84. 그러나 넥센전에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패만을 안았다. 넥센전 방어율도 6.04로 시즌 전체 방어율보다 크게 높았다. 넥센 박병호에게는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총 3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노경은의 넥센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0.345. 넥센의 중심타선을 이루는 우타자 4명(이택근·박병호·강정호·김민성)의 승부가 두산 반격의 키가 될 전망이다.

● 신인왕의 포스트시즌 귀환

오재영은 이번이 2번째 포스트시즌 출격이다. 넥센의 전신 현대 출신인 그는 신인왕을 차지했던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서게 됐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성공해 올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해 선발로테이션의 주축이 됐다. 10경기에 등판해 4승을 챙기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딱 한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두산 좌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67이었다. 그러나 준PO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경기에선 별로 재미를 못 봤다. 8월 28일 LG전에서 4.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을 뿐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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