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리드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완등 기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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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김자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암벽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섰다.

김자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페름(Perm)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4차전 결승에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한 완등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올시즌 열린 4개 리드 월드컵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와의 리드 세계랭킹 및 2013 시즌 랭킹에서의 포인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고수했다. 지난 퓌르스 월드컵에 이어 페름 월드컵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 면모를 보였다.

28일 진행된 예선에서 김자인은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29일 오후에 열린 준결승에서도 역시 완등,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공동 1위로 올랐다.

결승전에서 김자인은 7번째로 출전했다. 다른 클라이머들은 32번째 홀드에서 고전한 반면, 김자인은 타임아웃을 5초 남겨놓고 완등에 성공했다. 마르코비치 역시 32번째 홀드에서 탈락, 김자인을 제외한 어떤 선수도 이날 32번째 홀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자인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완등자가 많이 나왔고 처음 접하는 홀드들이 많아서 긴장을 했지만, 나를 믿고 등반했다"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등반한 결과 남녀 선수 중 유일한 완등자가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자인은 다음달 1일 귀국, 11일부터 열리는 목포 IFSC 리드 월드컵에 참가해 3연속 우승을 노릴 예정이다.

또 김자인은 리드 5차 월드컵에 앞서 4일 오후 5시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빌딩 등반에도 도전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올댓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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