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9회말 역전타구 다이빙캐치… 4연패 빠진 넥센 반경기차 추격
NC 대타 김성욱은 12회 끝내기안타
4-5로 뒤진 9회말 공격. LG는 2사 이후 대타 문선재와 톱타자 박용택의 잇단 안타와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폭투로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김성배의 3구째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외야 우중간을 뚫을 듯이 보였다. LG 더그아웃의 선수들과 1루 쪽 관중석의 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하지만 이내 주저앉았다. 타구를 향해 바람처럼 달려간 롯데 중견수 전준우(27·사진)가 다이빙 선수처럼 몸을 날렸고 공은 전준우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롯데가 잠실에서 3연승의 LG를 5-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전준우는 0-1로 뒤진 5회초 2사 3루에서 동점타를 때렸고, 3-2로 앞선 7회에는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준우는 “최근 4번 타자로 나오면서 앞의 타자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9회말에는 무조건 경기를 마치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4위 넥센이 1-4로 SK에 지며 4연패에 빠지면서 5위 롯데와 넥센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 4강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꼴찌 한화를 10-3으로 눌렀다. 삼성 이승엽은 2회 선제 솔로포로 시즌 11호이자 통산 356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는 5회 22호 2점 홈런을 터뜨려 넥센 박병호와 함께 다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타격 선두 채태인은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0.364였던 타율을 0.375로 끌어올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과 3분의 2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롯데 유먼(11승 3패)과 두산 니퍼트(10승 4패)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통산 112승(91패)을 기록한 배영수는 삼성 구단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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