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거포’ A.로드 내년까지 못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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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항소” 경기 나섰지만 야유 세례… ML 사무국, 총 13명 사상 최대규모 징계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38)의 복귀전은 환영받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엉덩이 부상을 당한 로드리게스는 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이날 “약물 공급책 앤서니 보시로부터 테스토스테론과 인체생장호르몬 등의 경기력 향상 약물을 다년간 복용한 혐의가 있다”며 로드리게스에게 2014시즌까지 211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로드리게스는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고, 양키스는 1-8로 대패했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텍사스 시절(2001∼200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무국의 결정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며 “절차에 따라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에 대한 사무국의 징계는 9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하지만 그가 항소할 경우 항소 기간인 72시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팬들의 야유 속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화이트삭스와의 남은 2연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1994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최우수선수(MVP) 3회, 홈런왕 5회에 14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올스타로 선정된 넬슨 크루스(텍사스), 조니 페랄타(디트로이트), 에버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등 12명(마이너리그 5명 포함)도 같은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파문은 MLB 사상 최대 규모의 약물 스캔들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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