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김다나의 최종병기, 국산 샤프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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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S골프 2개 브랜드 장착… 국내외서 신나는 우승행진

MFS골프가 만든 국산 샤프트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다나. KLPGA 제공
MFS골프가 만든 국산 샤프트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다나. KLPGA 제공
김다나(24·넵스)와 저스틴 로즈(33·남아공).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두 선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국산 골프채 샤프트를 사용해 우승했다는 것이다.

로즈는 지난달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로즈가 사용한 샤프트에는 ‘OZIK(오직)’이란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오직’은 국산 샤프트 생산 업체인 MFS골프의 대표 브랜드다. 로즈 외에도 필 미켈슨(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비제이 싱(피지), 김인경(하나금융그룹) 등도 ‘오직’ 샤프트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하이브리드 클럽에는 ‘오직’ 샤프트를 쓴다.

미국의 리서치기관인 대럴 서베이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MFS골프의 점유율은 드라이버가 21%, 우드는 22.4%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미국의 알딜라와 일본의 후지쿠라, 미쓰비시와 더불어 세계 4대 샤프트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7일 금호타이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다나도 코브라골프 드라이버에 MFS골프가 만든 ‘IRUDA(이루다)’ 샤프트를 장착했다. 김다나의 우승을 포함해 이 회사 샤프트로 우승한 횟수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 투어를 통틀어 56번이나 된다. MFS골프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나이키, 아담스골프 등 주요 골프채 생산업체에 ‘OZIK’, ‘IRUDA’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전재홍 대표는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이고 김연아와 박지성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아직 우리나라를 대표할 스포츠 브랜드가 없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MFS골프를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박인비#김다나#국산 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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