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란 전 일방적인 공격 퍼붓고도 전반 0-0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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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울산시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전 전반 양팀 선수들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18일 오후 울산시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전 전반 양팀 선수들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전반 내내 하프 게임에 가까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경기 이란 전에서 전반 45분 내내 이란을 몰아붙였지만 골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최전방에 이번 최종예선에서 처음으로 이동국-김신욱 투톱을 포진시킨 4-4-2 전법으로 이란 전에 임했다.

지동원과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지동원은 최종 예선전 첫 선발 출전.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에는 왼쪽 날개로 옮긴 바 있다. 이란 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이청용 대신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대한민국은 지동원과 손흥민이 부지런히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란 측이 이따금 공격에 나설 때면 이명주 등이 자리를 바꿔 최전방으로 치고 나가면서 도리어 역습을 가해 이란의 명치를 뜨끔거리게 했다. 주도권은 경기 내내 대한민국에게 있었다.

김신욱 발리슛 대한민국-이란 전에서 한국 손흥민과 김신욱이 이란 수비수들 사이에서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김신욱 발리슛 대한민국-이란 전에서 한국 손흥민과 김신욱이 이란 수비수들 사이에서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대한민국은 전반 6분 김신욱의 발리슛으로 포문을 연 뒤, 전반 13분 지동원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정면에서의 왼발슛, 손흥민의 전반 20분경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발리슛 등으로 이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도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전반 40분경 이명주가 재빠르게 위치를 바꾸며 최전방으로 달려나가 골키퍼-수비수와 1대2로 뒤엉켜 넘어졌지만,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은 장면은 매우 아쉬웠다. 비록 페널티 지역 안쪽은 아니었지만,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이명주가 수비수 및 골키퍼의 파울로 넘어진 듯 했다. 하지만 심판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정했다.

대한민국은 4승2무1패(승점 14점)로 조 1위에 올라있다. 이란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즈베키스탄-카타르 전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내내 카타르를 몰아붙였지만, 전반 38분 오히려 선제골을 카타르에게 내주며 궁지에 처한 상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대한민국 이란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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