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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을 만든건 어머니, 어떻게 키웠기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20 09:46
2013년 5월 20일 09시 46분
입력
2013-05-20 09:42
2013년 5월 20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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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동아 DB
배상문(27·캘러웨이)이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세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되자 그의 어머니 시옥희 씨(57)도 덩달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어머니 시 씨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캐디백을 메고 다닌 '극성 엄마'로 골프계에서 유명하다.
한국프로골프투어를 뛸 때 아들이 경기를 못하면 현장에서 심하게 야단쳐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배상문이 본격적으로 골프를시작한 중학교 1학년부터 살던 집은 물론, 자동차와 반지까지 몽땅 팔아 아들을 뒷바라지 했다.
시 씨는 배상문이 PGA 첫 승을 하는 순간 경남 합천 해인사에 있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배상문의 어머니는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인 16일부터 해인사 홍제암에서 밤새 불공을 드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씨는 "아들을 혼자서 키우다 보니 그 때는 너무나 절박했다"며 "사춘기에는 아들과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그래도 크게 반항하지 않고 따라준 아들이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어느덧 골프 전문가가 된 시 씨는 배상문의 가장 큰 단점을 '산만함'이라고 꼬집는다.
시 씨는 "타이거 우즈 등 유명 선수들이 다른 점은 그린 위에서 집중하는 것"이라며 "그린을 건성으로 보는 아들의 경기 태도가 가장 못마땅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상문이 올해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했지만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하려면 뭔가 계기가 필요했다.
시 씨는 올 시즌 초 배상문과 함께 미국 대회를 함께 다니다 캐디인 맷 미니스터를 주선해 주고 "시즌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고 신신당부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한국을 찾은 배상문이 목 근육 통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시 씨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마침 석가탄신일을 끼고 미국 대회가 열리자 해인사를 찾아간 시 씨는 "부처님이 기도를 들어주셨다"며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 씨는 "아들이 이제 PGA 투어에서도 우승했으니 더 이상 간섭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골프장에서 소리지르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서 씨가 배상문을 어떻게 키웠는지 잘 아는 팬들은 "열성엄마덕에 가능했다", "엄마에게 효도해라", "어머님 축하드립니다, 이제 큰 시름 내려놓으시고 아들의 승승장구 지켜봐주세요" 등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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