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진출한 PO인데… 오리온스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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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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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에 2패 뒤 첫승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스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면서 여섯 시즌 만에 밟은 플레이오프 무대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26일 안방인 고양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인삼공사의 거센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8-74로 승리했다.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건 2007년 4월 4일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후로 2184일 만이다. 두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오리온스는 3쿼터 한때 점수 차를 16점까지 벌리면서 낙승하는 듯하다 3쿼터 후반부터 추격을 허용해 4쿼터 종료 40초를 남기고는 75-74로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전태풍이 경기 막판에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면서 4점 차의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더블더블’의 사나이로 불리는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30득점 14리바운드)는 전반에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도 16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동욱(15득점)과 최진수(10득점)까지 고른 공격력을 발휘했다.

인삼공사는 2차전에서의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주전 가드 김태술의 공백이 컸다. 김태술이 빠진 인삼공사는 경기 조율에 애를 먹으면서 오리온스(7개)의 2배나 되는 1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한편 이날 한국농구연맹(KBL)은 벤치 클리어링이 있었던 22일 양 팀의 1차전에서 충돌 원인을 제공한 선수들을 징계했다. 오리온스의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에게는 각각 제재금 70만 원, 인삼공사의 후안 파틸로에게는 제재금 100만 원이 부과됐다.

고양=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오리온스#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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