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개막이 코앞…주축투수들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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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7시 00분


삼성 밴덴헐크·SK 박희수·두산 이용찬·KIA 윤석민·한화 박정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동아DB
삼성 밴덴헐크·SK 박희수·두산 이용찬·KIA 윤석민·한화 박정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동아DB
■ 새 시즌 앞두고 도드라지는 각 팀의 큰 구멍

삼성, 용병 밴덴헐크 내달 중순께 합류
두산은 이용찬 SK는 박희수 이탈 비상
KIA-한화도 윤석민-박정진 없이 개막

NC는 시즌 초반 중심타자 나성범 공백


페넌트레이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은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며 30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제법 많은 구단들이 주축선수의 공백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숙제도 갖고 있다. 빈자리가 더욱 도드라지는 각 팀 주축선수들을 모았다.

○삼성·SK·두산·KIA의 동병상련

4강권 유력 후보들인 삼성, SK, 두산, KIA는 주축투수 없이 개막을 맞아야 할 운명이다. 삼성 새 용병 릭 밴덴헐크는 ‘확인되지 않는’ 어깨 통증으로 일러야 4월 중순에야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별 부상도 아닌데 스스로 몸을 사리는 것 같다”며 “구위가 좋긴 하지만, 당장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뛰며 11승을 거둔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점이 아쉽다. 예정보다 이른 5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 SK도 난감하다. 군에 입대한 정우람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희수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5월에나 복귀한다. 윤석민과 김진우 없이 개막을 맞는 KIA는 그나마 나은 편. 선발로테이션을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거르면 두 투수 모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한화·NC의 ‘또 다른’ 동병상련

삼성, 두산 등 상위권 후보들에는 그나마 대체전력이 있지만, 전력이 처지는 팀들의 경우 주축선수의 공백은 뼈아프다. ‘2012년 꼴찌’ 한화와 제9구단 NC가 그렇다. 없는 살림에 더 쪼들릴 형편이다. 김응룡 감독이 “투수가 없다”는 아쉬움을 입에 달고 사는 한화는 불펜의 핵인 좌완 박정진의 공백으로 땅을 치고 있다. 딱히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단 한번도 실전등판을 하지 못했다. 현재 캐치볼 수준의 훈련을 소화 중이라 1군에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하다. NC는 나성범(사진)의 이탈이 크다.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이 일찌감치 중심타자로 육성한 간판선수. 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5월 초 1군 데뷔전을 치를 전망. NC로선 이호준과 함께 타선의 핵 역할을 해줘야 하는 나성범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즌 초반 중대 과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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