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적이 된 두산…김경문 “한 수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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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5일 07시 00분


NC 김경문 감독(왼쪽)과 두산 김진욱 감독이 14일 포항구장에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NC 김경문 감독(왼쪽)과 두산 김진욱 감독이 14일 포항구장에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두산-NC 첫 1군 맞대결…포항구장 표정

“1군하고는 다 처음” 선수 테스트 포커스
친정상대로 첫 공식경기…담담한 소회
“니퍼트의 묵직한 공…타자들에 큰 도움”


14일 포항구장에선 두산과 NC의 대결이 펼쳐졌다. 여타 시범경기와 달리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이 NC 사령탑 취임 이후 친정팀 두산 1군과 치른 첫 공식경기였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 “우린 1군하고는 다 처음”

시범경기이지만 김경문 감독과 두산의 첫 공식 대결은 야구팬들에게 관심을 끄는 일전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2개 케이블TV가 포항 경기를 중계했다. 경기 전 두산 선수들과 김 감독을 비롯한 NC 코칭스태프의 만남도 무척 살가운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두산 선수들은 NC 덕아웃을 찾아 김 감독과 김광림 코치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산과의 첫 맞대결이라는 의미보다 NC 선수들의 계속적인 테스트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 감독은 두산과의 첫 대결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팀은 모든 1군 팀이 다 처음이다. 친정팀과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14일 두산 선발) 니퍼트의 빠르고 묵직한 공을 쳐보는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승패를 떠나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NC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두산의 시범경기 포항 나들이

두산 선수들에게는 김 감독과의 첫 대결 못지않게 포항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 닿는 듯했다. 두산은 14∼15일 NC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홈팀으로 정해졌다. 잠실이 아닌 포항에서 두산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전광판을 장식한 자신들의 영상이 낯선 모양이었다. 두산 구단 관계자 역시 “잠실구장 아닌 곳에서 흰색 유니폼(홈 유니폼)을 입으니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두산 선발로 등판한 니퍼트는 “김(경문)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두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비즈니스의 일부일 뿐”이라고 김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해 담담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처음 방문한 포항구장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장이 아주 좋다. 이 정도 시설이면 메이저리그 구장만큼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구장과는 아주 비슷하다. 날씨만 따뜻하면 진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라고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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