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사무라이 재팬’…선발은 좋은데 불펜은 글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22일 07시 00분


아사오 등 불펜요원 하차로 무게감 떨어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의 실체가 드러났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대표팀 감독은 20일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면서 탈락설이 나돌던 우쓰미 데쓰야를 스기우치 도시야(이상 요미우리)와 함께 좌완 선발 투톱으로 낙점했다. 우완 선발로는 다나카 마시히로(라쿠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등이 뒤를 받친다. 잠수함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는 2라운드 쿠바전을 위해 준비된 히든카드다. 일본은 1라운드에 다나카∼스기우치(2일 브라질전), 마에다∼우쓰미(3일 중국전), 사와무라∼미정(6일 쿠바전)으로 ‘1+1 선발’을 이미 짜놓았다.

그러나 아사오 다쿠야, 야마이 다이스케(이상 주니치)가 하차한 불펜은 약화된 분위기다. 일단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와 모리후쿠 마사히코(소프트뱅크)가 계투요원으로 포진하는데,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셋쓰 다다시(소프트뱅크)나 마키타의 마무리 발탁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야수진에선 4번타자 후보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가 손톱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하차했다. 양대 리그 도루왕인 오시마 요헤이(주니치), 히지리사와 료(라쿠텐)도 나란히 빠졌다. 게다가 역대 최고령 대표인 이나바 아쓰노리(41·니혼햄)를 필두로 이바타 히로카즈(38·주니치), 마쓰이 가즈오(38·라쿠텐) 등 대표팀 전체의 고령화(평균 29세)가 눈에 띈다.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와 나카타 쇼(니혼햄)를 빼면 파괴력 있는 거포도 없다. 그렇다고 1·2회 WBC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처럼 스몰볼의 리더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선발투수 조합과 조직력으로 WBC 3연패를 노릴 ‘사무라이 재팬’이다. 불펜과 중심타선의 화력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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