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욕설 진짜 안했나?…KBL ‘제 식구 챙기기’ 도마 위 올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1일 07시 00분


이상범 감독 “선수에 욕했다” 항의 끝에 퇴장
KBL 재정위 “객관적 증거 없다”무징계 결론


한국농구연맹(KBL)의 ‘제 식구 챙기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월 29일 KGC 이상범 감독은 LG와의 원정경기 도중 “어떻게 심판이 선수에게 욕을 하느냐”며 항의하다가 2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당했다. 이 장면은 TV중계를 통해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KBL은 30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끝에 “객관적 증거가 없어 명확히 규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심판인 윤호영 심판은 “욕설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심판에게는 어떤 징계도 없었다. 그러나 KGC의 한 선수는 “욕설이 분명히 들렸다. 욕을 하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흥분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심판들에 대한 각 구단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그동안 판정에 대한 감독, 선수들의 거센 항의에 비해 선수들에 대한 심판들의 태도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A구단의 B선수는 “심판들에 대한 항의가 지나칠 때도 있지만, 심판들 역시 선수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1∼2년차 선수들은 판정에 조금만 토를 달아도 (일부 심판들에게서) ‘어디서 판정에 불만을 갖느냐’는 말을 듣고 무시당하기 일쑤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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