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김광현도 부상…류중일호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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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선수들의 잇단 불참 선언에 선수협의 WBC 보이콧 선언까지…. 그래도 WBC 대표팀 사령탑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의연함을 잃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의 잇단 불참 선언에 선수협의 WBC 보이콧 선언까지…. 그래도 WBC 대표팀 사령탑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의연함을 잃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선수협 WBC 보이콧까지…류 감독은 의연

내년 3월 펼쳐지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이 정식 출범도 전에 거듭 진통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류현진(한화)과 이적설에 휩싸인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불참에 무게를 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WBC에서 대표팀 마운드를 지탱했던 봉중근(LG)과 김광현(SK)까지 부상을 이유로 합류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3명의 에이스급 좌완투수와 중심타자의 동반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10구단 창단작업 지연에 따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서 WBC 보이콧 카드를 들고 나섰다. 대표팀 구성이 확정되기 전부터 난리다.

2년 연속 삼성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이 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드러내왔다. 평소 “프로구단 감독을 하면서 대표팀 감독까지 겸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언제 또 WBC 감독이 되어볼 수 있겠는가. 국가대표 감독이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며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가진 자부심과 달리 ‘류중일호’는 출항 이전부터 표류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류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눈치다. 선수협의 WBC 보이콧 언급에 대해 류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동안 일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오지 않았는가. 갈등이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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