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시 키우자” 17년 찰떡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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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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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연맹 김휘 회장 - 김영균 부회장

1996년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창설 때부터 17년간 ‘유소년 축구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김휘 회장(오른쪽)과 김영균 부회장.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996년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창설 때부터 17년간 ‘유소년 축구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김휘 회장(오른쪽)과 김영균 부회장.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7년간 보여준 유소년축구 사랑이 한결같다.

1996년 한국초등(현 유소년)축구연맹 창설 때부터 수장을 맡고 있는 김휘 회장(68)과 함께 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행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김영균 부회장(63). 축구발전을 위해 해야 한다면 회장은 든든한 후원자로, 부회장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실무 브레인으로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국내에서는 6학년인 12세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브라질과 스페인 등 축구 선진국이 5세부터 볼을 차니 7년의 차이가 생기고 결국 국가대표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었다. 그래서 저학년도 참여시키기 위해 1998년부터 팀당 7명씩 하는 7 대 7 축구를 만들어 보급했다. 2000년에는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전국 300여 팀이 참여하는 화랑대기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 본격적으로 뛴 첫 대회였다. 그동안 6학년만 출전하던 것을 5, 6학년을 나눠 대회를 치렀고 2002년부터 경북 경주로 옮겨 치러진 화랑대기 ‘경주 1세대’인 김영권(광저우)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지동원(선덜랜드) 등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8년부터 매년 20∼30명의 지도자를 브라질과 독일, 스페인 등에 연수를 보냈고 유망주의 해외진출도 추진했다. 2009년부터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 대회에 3개 팀을 파견했다. 그 결과 백승호(15)와 이승우(14), 장결희(14)가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17년간 한국 유소년축구에 엄청난 변화를 이끈 것이다.

김 회장은 “저변 확대와 지도자 질 향상에 더 집중하며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기술축구를 전수하는 데 힘을 쏟겠다. ‘한국판 메시’를 만들기 위해선 조기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유소년축구연맹#김휘#김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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