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의 선택’ 베니테스, 과르디올라 이전 ‘임시 감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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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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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선택은 라파엘 베니테스(52)였다.

첼시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뒤, 곧이어 베니테스 감독의 선임을 밝혔다.

첼시 측은 ‘라파엘 베니테스가 이번 시즌까지 감독을 맡는다‘라며 ’베니테스 감독은 최상위 수준의 축구에서 의미 있는 경험의 보유자이며, 우리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1995년 처음 감독을 맡았으며, 발렌시아 감독으로 지낸 2001-2004년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 및 유로파리그 1회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대를 누렸다. 리버풀에서도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 2010-11시즌 도중 해고된 뒤 야인으로 살아왔다.

베니테스에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리버풀 시절 짐승 같은 골감각을 자랑했던 토레스를 지도했다는 점. 공격력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첼시에서 베니테스가 토레스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니테스는 첼시의 지난 7시즌 동안 무려 9번째로 부임한 감독이다. 첼시는 지난 11월 비야스-보아스 감독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고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한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첼시의 감독이 또다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첼시의 로만 구단주는 오래 전부터 펩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노려왔다. 명장급으로 평가되는 베니테스와 단기 계약을 맺은 것은 오는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을 모셔오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평이다.

어찌 됐든 베니테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야하는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됐다. 첼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 승점 7점으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10점)와 유벤투스(이탈리아·9점)에 이어 E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첼시는 남은 노르셸란 전을 무조건 승리한뒤 샤흐타르와 유벤투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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