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의 KT, 뚝심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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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7시 00분


KT 전창진 감독이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경기에서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고 있다. 전 감독의 KT는 KGC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승률 5할(8승8패)을 맞췄다. 사진제공|KBL
KT 전창진 감독이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경기에서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고 있다. 전 감독의 KT는 KGC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승률 5할(8승8패)을 맞췄다. 사진제공|KBL
존슨 26점…KGC 꺾고 공동 5위
모비스, 오리온스 대파 ‘1위 탈환’


KT가 4연승을 달리던 KGC를 쓰러트리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에서 제프퍼 존슨의 26점·8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1-75로 승리했다. KT는 8승8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연승행진을 벌이며 선두권의 모비스와 SK를 추격하던 KGC는 뼈아픈 일격을 당하고 공동 3위에서 4위(10승6패)로 떨어졌다.

KGC는 기둥 오세근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여전히 오세근의 빈자리를 걱정하고 있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오세근이 없으니까 속공이 잘 안되고 있다. 오세근이 있었으면 포워드라인이 수비 리바운드에 가담하지 않고 바로 뛰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한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KGC는 KT가 3쿼터 서장훈과 존슨을 동시에 골밑에 투입하자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느꼈고, 역으로 자주 속공을 허용했다.

KT는 1쿼터 3점슛을 비롯해 10점·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펄펄 난 존슨 덕분에 19-15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선 KGC가 10점·3어시스트·2스틸을 집중시킨 가드 김태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 38-37로 역전했다.

그리고 KT의 뒷심은 끈끈했다. KT는 3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한 존슨과 서장훈의 든든한 골밑 플레이 속에 56-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한 점수차는 종료 3분여 전까지 지속됐다. KGC는 종료 4분을 남기고 69-65, 4점차로 앞서나가기도 했다. KT도 조동현의 속공에 이어 종료 3분1초 전 70-69로 흐름을 뒤집는 조성민의 결정적 3점슛으로 침착히 맞대응했다. 결국 KT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6점차 승리를 낚았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선 홈팀 모비스가 문태영(18점·7리바운드·3어시스트)-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10리바운드)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3-58로 완파했다. 모비스는 12승4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선 반면 오리온스는 8승8패로 공동 5위가 됐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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