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추격자 전북 “수원, 서울을 잡아다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7시 00분


선두 서울과 7점차…막판 대역전 노림수
챔스티켓 걸린 3위 싸움 수원·울산 빅뱅
대구·성남, 9위 인천과 그룹B 최강 결투
강등권 전남·강원·광주, 맞대결이 변수


K리그가 이제 팀당 7경기 남았다. 전체 44라운드의 80% 이상 소화했다. 각 팀들은 우승과 3위, 강등 탈출 등 각자 목표달성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남은 경기를 4그룹으로 나눠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우승 향방은

선두 FC서울(승점 80)과 전북현대(73)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북은 27일 홈에서 서울과 비기는 데 그쳤다. 전북의 역전 시나리오는 딱 하나다. 수원삼성의 힘을 빌어야 한다. 서울은 11월4일 천적 수원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같은 날 전북이 부산을 이기고 서울이 수원에 패하면 4점으로 좁혀진다. 전북은 11월25일 서울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서울이 11월4일 수원을 꺾는다면 11월25일 전북과 경기에 앞서 사실상 우승이 결정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3위 다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의 마지노선인 3위 다툼도 흥미롭다. 3위 수원(66), 4위 포항 스틸러스(62), 5위 울산현대(59)의 3파전이다.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이미 챔스리그 티켓을 따 포항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사실상 수원과 울산의 다툼이다. 두 팀의 승점 차도 공교롭게 7이다. 최대 변수는 울산의 올해 챔스리그 성적이다. 현재 4강에 올라 있는 울산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여세를 몰아 리그에서 신바람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않으면 후유증이 리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룹B(9∼16위) 최강 가리자

9위 인천 유나이티드(55)는 15위 광주FC(33)와 22점 차가 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10위 대구FC(50)와 11위 성남일화(48)도 잔류 안정권이다. 큰 이슈거리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 그룹도 재미가 쏠쏠하다. 대구와 성남은 인천에 그룹B 최강을 내줄 수 없다며 벼르고 있다. 성남과 인천은 11월3일 맞붙는데 이 결과가 주목된다.

○강등만은 면하자

전남 드래곤즈 하석주 감독은 “최종라운드까지 안 가고 그 전에 잔류를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13위 전남(37), 14위 강원FC(35), 15위 광주(33)는 모두 2점 차. 1경기면 순위가 뒤집힌다. 피 말리는 강등 다툼이 최종전까지 갈 공산이 크다. 3팀 모두 상주상무와 1경기씩 남겨놓고 있어 공평하게 승점 3을 얻는다. 최대 관건은 맞대결이다. 3팀 모두 한 번씩 맞붙게 돼 있다. 이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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