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면 역시 김선형”… 23득점 6어시스트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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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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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 82-65 꺾고 2연승

“이만수 감독님은 ‘SK 하면 김광현’이라고 하셨는데…. 감독님은 SK 하면 누굴 꼽으실 건가요?”

18일 삼성전을 앞둔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문 감독은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곤 망설임 없이 답했다. “SK 하면 김선형이죠. 이기는 방법만 조금 터득하면 진짜 크게 될 겁니다.” 2년차 가드 김선형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가드다. 오세근(인삼공사) 최진수(오리온스)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프로농구 흥행몰이에 한몫했다. 김선형은 이날 삼성과의 시즌 첫 서울 라이벌전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는 김선형의 23득점 6어시스트 6스틸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2-65로 제치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2연승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최하위 삼성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선형의 몸은 새털처럼 가벼워 보였다. 트레이드마크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위력적이었다. 이번 시즌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전환한 탓인지 게임 운영의 폭도 넓어졌다.

SK는 업그레이드된 가드 김선형의 활약 속에 3쿼터까지 63-45로 앞섰다. 4쿼터 삼성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고비 때마다 김선형이 레이업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애런 헤인즈는 18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삼성은 용병 브라이언 데이비스(12득점 8리바운드)와 케니 로슨(13득점 4리바운드)이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KT는 부산 안방에서 인삼공사를 86-84로 잡고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84-84로 맞선 4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16득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농구#김선형#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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