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염경엽 감독 “내 스타일은 로이스터+김시진+김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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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7시 00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파격적인 감독 선임에 이은 공격적인 코칭스태프 구성. 넥센 이장석 대표는 “베팅”이라고 표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염경엽 신임 감독(왼쪽 6번째) 취임식에서 넥센 코칭스태프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파격적인 감독 선임에 이은 공격적인 코칭스태프 구성. 넥센 이장석 대표는 “베팅”이라고 표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염경엽 신임 감독(왼쪽 6번째) 취임식에서 넥센 코칭스태프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염경엽 감독 취임…뭐가 바뀌나?

“좋은 지도자의 장점 내 스타일로 흡수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 주고 소통할 것
열정없는 선수 최악…본인 색 찾아야
팀 전력 중 포수 가장 취약…보강 계획”


넥센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염경엽 신임 감독 취임식 및 새 코칭스태프 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강철 전 KIA 투수코치가 수석코치로 왔고, 외야 및 1루 주루코치로 최만호 전 한화 코치를 영입했다. 불펜투수코치는 현역에서 은퇴한 김수경에게 맡겼다. 다른 코치들은 유임됐다. 새 코칭스태프를 확정한 넥센은 2013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로이스터+김시진+김성근=‘염경엽 스타일’

염경엽 감독은 “좋은 지도자들의 장점을 최대한 흡수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김시진 전 넥센 감독,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을 거론했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모든 플레이를 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김시진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갖췄다. 전략과 분석은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보면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을 겸비해 큰 틀에서 내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치들의 명확한 역할 구분

염경엽 감독은 분야별로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런 뒤 코치들과 소통하면서 팀을 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메이저리그 감독 스타일을 표방했다. 투수는 이강철 수석코치를 필두로 최상덕 코치와 김수경 코치가 책임진다. 타격은 박흥식 코치에게 전담시킨다. 주루와 수비는 염 감독을 비롯해 심재학, 최만호, 홍원기 코치가 의논한다는 방침이다. 염 감독은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선택은 내가 하지만 올바른 결정이 되도록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열정과 생각하는 야구 강조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다. 그는 “생각 없이 야구하고 열정이 없는 선수가 제일 싫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선수도 자기 역할을 알고, 본인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찾아야 한다”며 “각 타순마다 역할이 다르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똑같은 야구를 할 순 없다”고 예를 들었다. 선수보강은 소폭으로 구상하고 있다. 염 감독은 “FA(프리에이전트) 선수 영입 계획은 없다. 우리 팀 전력 중 포수가 가장 취약하다. 이장석 대표도 포수 보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팀의 발전을 위해 염 감독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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