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동부 오리온스… 사상 최고의 상위권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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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이견없는 1강… 남자 프로농구 13일 점프볼
상무-대학 합류 컵대회 첫선

2012∼2013시즌 프로농구가 13일 막을 올린다. 내년 3월 19일까지 5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벌이는 프로농구는 팀당 54경기를 치른다. 개막일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인삼공사-동부의 경기를 포함해 모두 5경기가 열린다. SK는 전자랜드를 이기면 문경은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집단 말춤을 추겠다는 약속으로 개막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올 시즌 모비스가 독주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모비스는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과 포워드 함지훈이 건재한 데다 혼혈 선수 문태영을 영입했다.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역대 최다승(44승), 최다 연승(16연승), 최고 승률(0.815)을 깰지가 관심거리다. 동부의 기록 달성을 지휘했던 강동희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 세운 기록을 모비스가 다 깰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비스 외에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 혼혈 선수 이승준과 전태풍이 각각 새로 둥지를 튼 동부, 오리온스가 4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위 싸움보다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가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거리다.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일곱 시즌 동안 6번이나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를 차지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선수를 잘 만난 복장(福將)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빠졌고 지난 시즌까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추승균도 은퇴해 전력 누수가 크다. 강병현(상무)도 시즌 막판인 내년 2월에나 복귀한다. 허 감독은 “팀을 처음부터 새로 만든다는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컵 대회를 창설했다.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하고 프로 10개 팀과 상무, 대학 7개 팀 등 모두 18개 팀이 출전해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로 프로-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린다. 프로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모비스#인삼공사#동부#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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