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 - 유재학 감독의 매직’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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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7시 00분


모비스가 개막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2012∼2013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나머지 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모비스 양동근 김시래 함지훈 문태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비스가 개막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2012∼2013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나머지 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모비스 양동근 김시래 함지훈 문태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L 13일 개막…‘공공의 적’ 모비스

양동근 함지훈 등 리그 정상급 선수 건재
신인 드래프트선 ‘대학 최강’ 김시래 낚아

문태영 이적으로 스몰포워드 약점도 보완

유 감독 “감독 생활 이래 최고 멤버 구성”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6개월여의 긴 잠에서 깨어나 13일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귀화혼혈선수들의 대대적 이적, 시즌 직전 치러진 신인드래프트, 외국인선수드래프트 등 남자프로농구에는 어느 때보다 전력이동이 많았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팀은 모비스다. 전문가들은 모비스를 ‘절대강자’로 표현한다. 이처럼 모비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태영 김시래 가세,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라인업

매 시즌 개막 직전 ‘○강○중○약’으로 각 팀 전력을 구분하는 전문가들의 판도 전망은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이와 같은 시즌 예상 앞에는 대개 ‘전력평준화’ 또는 ‘백중세’ 등의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다. 올 시즌은 다르다. 많은 전문가가 모비스를 ‘1강’으로 꼽는다.

양동근 함지훈이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를 보유한 모비스는 오프시즌 괄목할 만한 전력보강을 이뤘다. 2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대학 최고 가드로 평가 받은 김시래를 선발했다. 또 7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귀화혼혈선수 가운데 LG서 뛰었던 포워드 문태영을 영입했다. 문태영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는 모비스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그의 가세와 함께 모비스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시래∼양동근∼문태영∼함지훈으로 이어지는 국내선수 라인업은 벌써부터 ‘판타스틱4’라는 멋진 수식어를 얻었다.

외국인선수 선발도 성공적이었다. 각 구단이 매 경기 20점·10리바운드가 가능한 선수를 뽑는 데 혈안이 된 반면 모비스는 국내선수들을 위해 리바운드를 잡고 스크린을 걸어줄 ‘마당쇠’ 스타일의 선수를 찾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말 맥카스킬은 ‘모비스 맞춤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44승(10패)을 거두며 최다승 기록을 세운 동부 강동희 감독은 “모비스가 절대 강자다. 우리가 세운 기록이 한 시즌 만에 깨진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비스의 믿을 구석 ‘유재학 매직’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농구 역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만남이 우승 보증수표는 아니다. 과거에도 몇몇 팀들이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 티켓마저 놓치기도 했다. 조직력 부재가 이유다. 그러나 모비스의 조직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은 없다. 유재학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유 감독은 전술적인 면은 물론 선수 장악 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명장이다. 모비스가 매 시즌 전력 이상의 성적을 냈던 이유도 유 감독의 탁월한 지휘능력 때문이다. LG에서 자기중심적 플레이를 펼쳤던 문태영은 유 감독의 지도 아래 팀 플레이어로 변모했으며, 김시래 역시 볼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유 감독은 “다들 우승후보라고 말하니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면서도 “감독 생활 이래 가장 좋은 멤버를 구성했다. 생각보다 조합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팀 전력에 대해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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