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에 3연패 ‘4강 가물가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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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두산에 4.5경기 차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충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LG에 2연패를 당한 뒤 10일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 나선 KIA가 그랬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앤서니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지난 주말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했던 1루수 조영훈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홍재호를 선발 출장시키는 극약 처방도 썼다.

하지만 한 번 꺾인 기세는 쉽게 되살아나지 않았다. KIA는 이날도 실책 3개를 범하며 2시간 27분 만에 LG에 1-7로 완패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133경기 중 21경기가 남은 가운데 4위 두산과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은 LG 왼손투수 신재웅이었다. 신재웅은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3km에 머물렀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신재웅은 “지난 주말에 2경기 연속 연장에서 이긴 터라 팀 분위기가 좋았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는데 마음먹은 대로 공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7-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1-1로 맞선 4회 홍성흔의 솔로포에 이어 5회 강민호의 대타 2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7회까지 공 101개로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6패)를 거뒀다. 한화는 사직구장 1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한화 박찬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0-2로 뒤진 3회말에만 대거 7점을 집중시키는 등 장단 13안타로 넥센에 9-4로 이겼다. 승리투수가 된 삼성 선발 탈보트는 팀 동료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14승)에 나섰다. 이승엽은 7-4로 앞선 6회 넥센의 네 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0일 만에 터진 시즌 21호 대포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야구#기아#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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