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중 이진실(앞)-이소원이 24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2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5일째 여중부 복식 16강전에서 화순제일중 선수들과 싸우고 있다. 화순|박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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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만 소도시서 전용구장 건설 왜?
11월 준공…이용대 기념관도 함께 설치 국제대회 개최 등 年 300만 관광객 기대
대도시에도 없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배드민턴전용경기장이 인구 약 7만명의 작은 고장 전남 화순에 건설되고 있다. 동호인 대상의 강습을 위주로 하는 사설 배드민턴경기장은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전용경기장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이름을 ‘이용대 배드민턴전용구장’으로 정한 이 체육관은 배드민턴을 시작으로 스포츠산업 발전, 나아가 연간 300만 관광객 유치를 꿈꾸는 화순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용대 배드민턴 전용구장 조감도.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2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주최, 전라남도배드민턴협회 주관, 대한배드민턴협회·화순군 후원)가 열리고 있는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이용대 배드민턴전용구장이 건설되고 있다. 이미 콘크리트 외벽은 거의 완성됐다. 11월 준공되면 지상 2층, 건축면적 3349m²(연면적 3798m²)의 최신식 배드민턴전용경기장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국제대회 기준으로 9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고, 총 959석의 관람석을 갖추게 된다. 특히 화순이 낳은 세계적 배드민턴 스타인 이용대 전시관도 함께 설치된다.
화순군이 의욕적으로 이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배드민턴 타운 조성을 통한 스포츠산업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차례 배드민턴 국제대회를 개최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는 2730석 규모로 배드민턴 24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다. 바로 옆에 전용경기장을 갖추면, 전국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대회개최능력이 향상된다.
화순은 이미 11월 전용경기장 준공 기념으로 2012 화순·빅터 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하니움문화스포센터에선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동시에 국제대회 2개를 치르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작은 고장이지만 배드민턴에 대한 높은 열기와 이용대라는 스타, 그리고 한층 발전된 인프라에 관광자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는 “그랑프리골드와 주니어대회 같은 국제대회 개최, 전지훈련 유치 등 화순의 배드민턴 타운은 활용방안이 많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