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 스타로 급부상한 김자영(21·넵스)이 달콤했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실전모드로 돌입했다.
KLPGA 투어는 6월17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스를 끝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8월 10일 예정된 히든밸리 여자오픈까지 7주나 되는 긴 방학이다.
김자영은 방학을 이용해 해외 투어 출전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20일 일본에서 열리는 사만사 타바사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해외 원정길에 오르게 된 김자영은 12일부터 경기도 남양주와 용인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겨울부터 호흡을 맞췄던 호주 출신의 이안 트릭스 스윙코치가 한국을 찾으면서 특별 훈련을 가졌다.
김자영은 “일본 대회 출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첫 출전이라 기대도 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약간의 불안감도 있다. 상반기 대회가 끝나고 2주 이상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다. KLPGA 투어는 하반기 굵직한 대회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 김자영도 하반기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상반기 좋은 성적을 냈지만 하반기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훈련에서는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 잡는 데 집중했다. 몸이 유연한 편이라 백스윙 때 오버 턴이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자세를 바로 잡는 데 집중했다. 중간 점검을 받고 나니 훨씬 안정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자영은 당초 JLPGA 사만사 타바사 출전 뒤 19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