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에서만 ‘블로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야구에서 포수도 블로킹을 잘해야 한다.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의 승부를 가른 것도 블로킹이었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선발 투수 장원삼의 원바운드 공을 곧잘 막아냈다.
반면 LG 포수 김태군의 블로킹은 아쉬움이 남았다. 2-2 동점이던 5회 수비. 1사 1루 박한이 타석에서 투수 김광삼이 던진 2구째 원바운드 공이 김태군의 몸을 맞고 뒤로 빠지면서 1사 2루가 됐다.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지만 이승엽 타석에서 다시 원바운드 공이 김태군 뒤로 빠졌다. 이 공은 백네트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발 빠른 2루 주자 김상수는 홈까지 밟았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5이닝 2실점으로 3-2 승리를 이끈 장원삼은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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