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특권 누렸다”… 맨유 떠나며 작별편지 남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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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퍼디낸드 "떠나보내는 게 슬프다"

박지성(3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동료와 팬들에게 작별편지를 남겼다.

박지성은 10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작별편지를 통해 "맨유에서 보낸 시절을 평생 동안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위대한 팀의 일원이 된 것, 그렇게 많이 이긴 것, 특별한 동료 선수들, 가장 위대한 감독과 함께 경기한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전날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했다.

맨유에서 박지성은 지난 7시즌 동안 205경기를 뛰며 4차례 프리미어리그, 3차례리그컵, 1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품은 의욕과 투지를 모두 새 둥지로 가져가 새로운 도전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맨유 수비수인 리오 퍼디낸드(34)는 구단 홈페이지에서 "박지성은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팬들과 선수들이 모두 좋아하는 선수였다"고 화답했다.

퍼디낸드는 "그는 충직한 하인처럼 행동했고 절대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언제나 자신을 버리고 동료를 위해 뛰어 맨유의 가장 성공적인 시대의 일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의 활약상이 가장 빛난 경기로 AC밀란과의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꼽았다.

박지성은 그 경기에서 세계에서 패스를 가장 잘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전담하는 수비로 뛰며 완전히 봉쇄했다.

퍼디낸드는 "그날 경기에서 박지성이 피를로의 위험성을 지워버리자 탈의실에서선수들이 하는 말은 온통 박지성이 얼마나 잘했는지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이 맨유에 온 지 3¤4년이 지나자 농담도 많이 해서 정이 들었다며 떠나보내는 것이 슬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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