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00위에… 나자빠진 나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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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7년 만에 2회전 탈락

‘클레이코트의 제왕’인 라파엘 나달(26·스페인)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도 강자로 군림했다. 2006년 이후 부상으로 불참한 2009년을 빼고는 해마다 결승에 올라 2차례 우승했다. 세계 랭킹 2위 나달은 2주 전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7년 만에 2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그것도 세계 100위의 무명 루카시 로솔(체코)에게 2-3(7-6, 4-6, 4-6, 6-2, 4-6)으로 역전패했기에 대회 사상 최대 이변으로 불렸다. 나달이 메이저 무대에서 세계 100위 이하 선수에게 패한 것은 처음이다. 외신은 ‘체코의 B급 축구 팀이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통산 전적이 19승 32패에 불과하며 5년 동안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계속 패했던 로솔은 196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22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로 22개의 에이스를 낚은 데 힘입어 메이저 대회 11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을 꺾었다. 왼쪽 종아리에 잔뜩 문신을 한 로솔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해외스포츠#테니스#해외 테니스#나달#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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