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코리아 하우스 ‘한국 스포츠 역사관’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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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담은 ‘한국 스포츠 역사관’(가칭)이 영국 런던에 문을 연다. 6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태극기를 휘날렸던 감동의 순간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까지를 총망라한다. 제30회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 동안 나이츠 브리지 부근에 마련되는 코리아 하우스가 그렇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27일 “과거의 올림픽 때 코리아 하우스는 간단한 공연이나 기자회견을 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런던 대회에선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8년 이후 64년간 한국 선수단이 펼친 드라마를 다양한 사진과 사료로 보여준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런던 현지 교민과 유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꾸리는 중이다. 런던 시내 사정을 잘 알고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런던은 요즘 세계 200여 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런던 올림픽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일부에선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5년 7월 7일 런던 지하철 등 4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테러 사건 때문이다. 그 당시 56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부상했다. 이날은 런던이 2012년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다음 날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그러나 요즘 런던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 철통 보안작전을 펴고 있다. 길거리에서 사진을 촬영하려 해도 경찰이 제지할 정도다. 보안에 투입되는 정보국 진행요원 3800명 등 총 경비인력은 2만3700명에 이른다. 올림픽 보안작전 비용으로만 약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 원)를 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런던 교민은 “보안 검색이 철저해 다소 불편하지만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런던의 ‘살인적인 물가’는 최근 더 치솟고 있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호텔은 물론이고 민박업소까지 숙박요금을 2, 3배로 올린 탓이다. 그럼에도 고풍스러운 건물과 록 음악이 흐르는 런던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런던 올림픽#올림픽 코리아 하우스#한국 스포츠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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