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 기자의 여기는 도하] “한국·일본은 조직력·스타발굴 장점…중동은 기술·파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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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7시 00분


카타르 축구협회 기술자문인 밀루티노비치는 카타르 축구의 급성장을 말했다. 그러나 다수 축구전문가들은 한국, 이란, 일본을 여전히 아시아축구의 3강으로 꼽고 있다. 사진은 볼 뺏기 게임을 하며 몸을 풀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카타르 축구협회 기술자문인 밀루티노비치는 카타르 축구의 급성장을 말했다. 그러나 다수 축구전문가들은 한국, 이란, 일본을 여전히 아시아축구의 3강으로 꼽고 있다. 사진은 볼 뺏기 게임을 하며 몸을 풀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스포츠동아DB
亞 축구전문가들이 본 한국축구 역학관계

알 자지라 TV 기자 “한국·이란이 티켓 딸 것”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감독 “카타르도 대등”


최강희호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 동행한 스포츠동아는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68) 전 중국 감독과 아랍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TV채널 알 자지라의 모멘 알 아카드(36) 기자를 현장에서 만났다. 밀루티노비치는 카타르축구협회(QFA) 기술자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시리아 국적의 아카드는 수 년 동안 여러 지역을 오가며 다수의 국제 대회를 취재했다.

둘은 한국 축구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다. 밀루티노비치는 다소 조심스러워했지만 아카드는 여러 번 태극전사들을 지켜봤다고 했다. 밀루티노비치는 “인상 깊고,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늘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팀”이라는 말로, 아카드는 “유럽 리거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특히 아카드는 “최강희 감독이 K리그 전북을 이끌고 2006년 아시아 클럽 무대를 평정한 뒤 작년 준우승을 했던 인물 아니냐. 지도력이 뛰어나 보인다. 이동국도 아시아 최고 공격수로 손색없다”고 했다.

중동 축구와 동아시아 축구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밀루티노비치는 카타르를 높이 평가한 반면 아카드는 이란과 한국, 일본을 주목했다.

“전체적인 전력이 대등해졌다. 카타르가 대단하다. 2022년 월드컵 개최에 앞서 월드컵 자력 진출을 목표했다. 한국과 일본은 조직력과 스타 발굴이 놀랍고 중동은 기술과 힘을 바탕으로 한다.”(밀루티노비치)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많이 추락했지만 이란은 전통을 지킨다. 이라크를 보는 것도 많은 재미를 준다. 한국과 일본이 강한 건 스타 배출이다. 중동은 자국 중심이다.”(아카드)

최종예선 A조 판도에 대해서도 견해를 전했다. 밀루티노비치는 “지도자로 오랜 세월 활동하며 축구는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역사와 전통은 새로운 세력과 경쟁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아카드는 단호했다. 한국과 이란을 주저 없이 꼽았다.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는 현재로선 다크호스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과 이란이 티켓을 딴다. 아직 한국처럼 다른 팀들이 강하지 않다. 그나저나 맨유 팍(박지성)은 작년에 대표팀을 은퇴한 걸 아는데, 아스널 팍(박주영)은 왜 명단에 없나?” (아카드)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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