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8연승 잘릴라 머리카락도 못 잘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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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7시 00분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8연승의 뒷이야기

넥센은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23일 잠실 LG전까지 ‘경이적인’ 8연승행진을 펼쳤다. 넥센이 팀 창단 후 최다 8연승을 구가하던 시기의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후끈 달아오른 덕아웃

넥센 덕아웃은 연승기간 중 득점 찬스가 오면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적시타가 터지면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고, 여기저기서 세리머니도 펼쳐졌다. 그 대열에 코칭스태프까지 가세해 잔치집이 됐다. 김시진 감독은 25일 “연승하면서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신바람 난 넥센 선수들

상승세를 타는 동안 넥센 선수들은 경기 자체를 즐겼다. 미팅 때마다 선수들은 서로 “연승 신경 쓰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약속했다. 워낙 경기가 잘 되다보니 모두가 힘든 줄 몰랐다. 그래서인지 연승이 끝난 뒤 일부 선수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용실도 못간 김시진 감독

김시진 감독은 머리가 많이 길어져 미용실에 가야 했지만 팀이 연승을 달림에 따라 이발도 미뤘다. 평소 징크스가 없다고 말하는 김 감독이지만 머리카락을 잘랐다가 행여 연승이 끊길까봐 고민됐다고 한다. 실제로 김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미용실에 들르려다 그만뒀다. 그 덕분인지 넥센의 연승행진은 23일까지 이어졌다.

○스폰서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넥센

8연승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많은 스폰서들이 앞 다퉈 계약조항에 들어있는 이벤트를 언제 실시할 수 있는지를 구단에 물어오기 시작했다. 연승기간 중 스폰서의 문의전화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구단 직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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