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검토…” 기약없는 10구단 창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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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뺏기고 팬 관심 분산”
장시간 격론 끝 결론 유보

8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NC의 2013시즌 1군 진입은 허용했지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제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구단 대표는 “NC 관련 안건은 금세 통과됐다. 하지만 10구단 승인에 대해선 긴 시간 동안 격론이 오갔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KBO는 “10개 구단으로 가는 게 기본적으로 맞지만 좀 더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현재로선 기약할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

10구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은 키워 놓은 선수를 더 뺏길 수 없고, 팬들의 관심이 분산돼 홍보 효과가 감소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야구 관계자들은 10구단을 전제로 NC를 창단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2014년에는 10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9구단 체제는 과도기라 짧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NC의 사례로 볼 때 올 상반기에 10구단 창단이 결정돼도 2014년 1군 진입은 빠듯한 상황이다. 기형적인 9구단 체제가 2년 이상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지난해 NC 창단 이후 수원과 전북을 연고로 몇몇 기업이 10구단 창단 의사를 KBO에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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