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다르빗슈에 판정승… 안타에 도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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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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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난 다르빗슈(27·텍사스 레인저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그간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적이 없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꽁꽁 묶였고, 올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도 삼진과 병살타라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다르빗슈를 상대로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시즌 타율은 .211에서 .215(79타수 17안타)로 올랐다.

추신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4호 도루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3회말에는 다르빗슈의 바깥쪽 커터를 3-유간으로 밀어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추신수의 타구를 잡아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됐고, 이는 안타로 기록됐다. 타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추신수 덕분에 팀이 득점을 올린 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다르빗슈를 상대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끌어낸 것.

공교롭게도 네 번째 타석 역시 일본 간판 투수 우에하라 고지와의 맞대결이었다. 추신수는 고지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9회초에는 멋진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였다. 1사 1루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타구를 건져냈다.

클리블랜드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결승 2타점 2루타와 제이슨 킵니스의 솔로홈런으로 텍사스를 4-2로 격파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11개 삼진을 기록했지만, 6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4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데뷔 첫 패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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