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이 불펜 고창성·노경은에 전하는 조언 “컨디션 꽝? 초반에 나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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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7시 00분


정재훈. 스포츠동아DB
정재훈. 스포츠동아DB
“10번 중에 10번 다 잘 던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안 좋은 게 초반에 나왔다고 생각해라!”

두산 정재훈(32·사진)이 흔들리고 있는 후배 고창성(28)과 노경은(28)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현재 어깨통증으로 재활 중이지만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마무리와 중간을 오가며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구원왕(2005년 30세이브)과 홀드왕(2010년 23홀드)을 함께 거머쥔 국내 유일한 투수이자, 지난해 중간계투로는 이례적으로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그만큼 팀이 긴박한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잘 던져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못 던지면 비난을 오롯이 감수해야 하는 게 불펜투수. 9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정재훈은 “(노)경은이나 (고)창성이나 모두 좋은 투수”라며 “몇 경기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1년에 몇 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필승조라고 10번 등판해 모두 다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그게 시즌 초반에 나오느냐, 중·후반에 나오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내가 올라가서 던질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고는 “(서)동환이, (이)혜천이 형 다 좋지 않나. 우리 팀 선수들을 믿는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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