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야구는 이종범!” 神이라 불리웠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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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7시 00분


이종범. 스포츠동아DB
이종범. 스포츠동아DB
■ 이종범의 파란만장 야구인생

야구천재, 시즌·KS·올스타 MVP 석권
한일 통산 2000 안타·30-30 클럽 신화


이종범은 수많은 야구팬들이 기억하듯 ‘최고의 선수’였다.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한때 그는 빼어난 실력과 스타성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쥐락펴락했다.

1993년 해태(KIA 전신)에 입단한 이종범은 신인 때부터 ‘야구천재’로 각광 받았다. 타율 0.280, 16홈런, 73도루를 기록하며 ‘바람의 아들’이란 닉네임을 얻은 그해 신인으로는 처음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제2의 타이거즈 전성시대를 견인했다. 1994년에는 196안타, 타율 0.393에 84도루로 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한동안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뒤 이듬해 일본에 진출해 3년 반 동안 주니치에서 활약했다. 2001년 8월 해태를 인수한 KIA로 복귀한 그는 2007년 타율 0.174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또 한번 재기해 2009년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에 큰 힘이 됐다.

한일 통산 2000안타 고지도 밟은 이종범은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1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에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대표팀의 맏형으로 4강 신화에 앞장섰다. 1996년 25홈런-57도루로 ‘20-20클럽’, 1997년 30홈런-64도루로 ‘30-30 클럽’에 가입했던 호타준족의 대명사였지만 흐르는 세월의 무게에 버티지 못하고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최근 수년간 벤치 멤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개막을 한번도 2군에서 맞은 적이 없었던 그가 “개막 엔트리에 빠질 것 같다”는 말에 은퇴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종범?

▲생년월일=1970년 8월 15일
▲출신교=광주 서림초∼충장중∼광주제일고∼건국대
▲키·몸무게=178cm·73kg(우투우타)
▲프로선수경력=1993년 해태 입단(1차 지명)∼1998년 주니치∼2001년 8월 KIA∼2012년 3월 31일 은퇴 발표
▲프로통산성적=1706경기 6060타수 1797안타(타율 0.297) 194홈런 1100득점 730타점 510도루 ▲수상경력=1994년 시즌 MVP, 1993·1997년 한국시리즈 MVP, 2003년 올스타전 MVP, 골든글러브 6회(유격수 4회·외야수 2회)
▲국가대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대표(금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4강)
▲2012년 연봉=1억6000만원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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