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드시 지존 등극” 홍란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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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7시 00분


홍란. 스포츠동아DB
홍란. 스포츠동아DB
하와이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한 홍란(26·메리츠증권)이 지존 등극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 속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6년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한 홍란은 6시즌 동안 통산 3승을 올리며 KLPGA 톱클래스로 성장했다.

그의 장기는 안정된 플레이. 프로 데뷔 후 출전한 12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대회는 불과 4번 밖에 없다. 2007년 2번, 2008년과 20011년 각 1번씩이다. 2008 년 9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전 이후 2011년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클래식까지는 무려 60개 대회 동안 컷 탈락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1인자가 되기까지는 한방이 부족했다. 작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경기했지만 마지막 몇 홀에서 무너졌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홍란은 지난 겨울 칼을 갈았다.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훈련을 했다. 홍란은 “가장 힘든 훈련을 하고 왔다. 골프 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자신에 찬 모습이다.

스승 고덕호 프로도 홍란의 변신에 깜짝 놀랐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몇 년째 전지훈련을 함께 갔지만 올해처럼 많은 땀을 흘린 건 처음 봤다”면서 “지난 일요일에도 연습장에 나와서 혼자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확 달라진 마음가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2년 시즌 개막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홍란은 올해 새로운 후원사까지 만나면서 더 큰 힘을 얻었다. “2009년 이후 우승을 못했는데 이제는 다시 우승 맛을 보고 싶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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