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훈련에 1등 출근…‘신치용 카리스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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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7시 00분


삼성화재가 7일 KEPCO와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맨왼쪽은 신치용 감독.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삼성화재가 7일 KEPCO와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맨왼쪽은 신치용 감독.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헌신!” 외치는 신치용 감독 리더십

훈련장 솔
선수범…선수들 신뢰 쌓여
전술은 훈련으로 끝…희생정신 강조
일상생활·훈련서도 게으름 용납 못해
스타 선수도 화려함 버리고 팀플레이


“팀을 위해 헌신하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사진)은 언제나 ‘헌신’을 강조한다. 항상 팀이 우선이다. 팀이 살아야 개인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프로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은 그 성과물이다.

전술은 이미 훈련 때 다져놓았다. 각 포지션의 기술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덧붙일 것은 정신력이다. 특히 헌신이 중요했다. 신 감독은 헌신에 대해 ‘자신이 아닌 팀 중심, 나보다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했다.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 감독은 “헌신은 경기는 물론 개인 생활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 동료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을 하면 평소 생활이나 훈련에서 절대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화려함을 버려야했다. 이것이 동료를 위한 헌신이고, 팀플레이의 기본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수비, 2단 토스 등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공격수와 세터는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 폼 잡지 않고, 자신을 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팀 스포츠 본연의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감독이 아무리 헌신을 외쳐도 선수들이 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신 감독의 카리스마는 남다르다. 선수들이 따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하다. 물론 거기엔 감독과 선수 간 확실한 믿음이 존재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 스스로 원칙과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 선수들의 눈에 보였을 것이다. 선수들 보기에 창피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침 6시30분에 스트레칭 훈련이 잡혀있다면 내가 가장 먼저 나와 운동을 한다. 그러면 선수들에게 더 이상 뭐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카리스마는 꾸준한 자기 관리에서 나왔다. 삼성화재의 프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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