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변화 필요한 추신수 타격법 바꿔?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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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에 적잖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는 2012시즌이 시작될 때 (작년과 다른) 큰 차이점을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타이밍과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토우 탭(toe tap) 타법’을 쓸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토우 탭 타법’은 타격시 앞발을 자신의 뒤쪽으로 이동해 지면에 발을 가볍게 터치한 후 앞으로 내디디면서 하는 타격을 말한다. 이는 체중의 중심을 뒷발에 두면서 타격 시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타격법은 앞발을 터치 후 내딛는 동작을 통해 타자들로 하여금 스윙 타이밍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배리 본즈나 치퍼 존스, 그리고 수많은 훌륭한 타자들이 ‘토우 탭 타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타자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제로 추신수의 팀동료인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는 지난해 고전할 때 ‘토우 탭 타법’을 버리고 난 뒤 곧바로 성적이 나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토우 탭 타법’은 모든 이를 위한 게 아니다.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 타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추신수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그는 어떠한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부진의 시간은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추신수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그는 적어도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민을 했을 것이다. 추신수는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만약 내가 3할을 치면, (다음해에는) 3할2푼을 치길 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다. 한 인간으로서, 한 선수로서 항상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 것이 추신수의 천성이다. 그는 항상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고가 되길 바란다.

한편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스플릿 스쿼드(한 팀이 2개조로 나눠 경기를 소화하는 방식)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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