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위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선두 삼성화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삼성화재에는 그동안 많이 져 봤다. 이제 더는 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0∼2011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4연패하며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3-0(25-22, 25-23, 25-20)으로 완파해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마틴(18득점)과 김학민(14득점)이 32점을 합작하며 5연승을 이끈 대한항공은 61.4%의 날카로운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삼성화재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대한항공의 공세를 막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삼성화재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으려면 남은 4경기에서 승점 6점을 추가해야 한다. 2위 대한항공은 승점 68점(24승 7패)으로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5패(26승) 가운데 4패를 대한항공에 당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번 시즌 1위를 결정짓는 게 최우선이다. 우리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모든 걸 쏟아붓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영철 감독은 “지금은 삼성화재보다 현대캐피탈이 걱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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