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때부터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올해 나의 복은 올림픽 메달이다.”(공격수 김보경)
“계속 기다려왔던 2012년이다.”(수비수 주장 홍정호)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지향 점은 같았다. 2012런던올림픽이었다.
홍명보호가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올림픽 팀은 5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일왕배 결승전을 치르느라 최근까지 경기를 뛰어 8일까지 휴가를 주기로 한 정우영(교토상가)을 제외한 24명이 모였다. 겨울이라 잔디구장을 쓸 수 없어 선수들은 NFC 내 유일한 인조잔디구장에서 훈련했다. 쌀쌀한 영하의 날씨에도 1시간30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홍명보호는 3년 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꾸려졌다. 2009년 2월, 축구협회는 U-20대표팀 사령탑에 홍 감독을 임명하며 U-20 팀을 2012런던올림픽과 연계해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림픽 가는 길의 반환점을 돈 지금 성적표는 훌륭하다. 한국은 3경기를 치른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로 당당히 1위다. 2월5일(사우디)과 22일(오만) 원정이 최대 고비다.
앞으로 약 2주간 이어질 이번 소집 훈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림픽 체제로 전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해당 연령 베스트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홍 감독은 “선수들 모두 올림픽에 대한 꿈이 클 것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남은 3경기를 잘 치러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팀은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11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태국으로 건너가 킹스컵 3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