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GA투어 ‘韓판승부’… 노승열-배상문 출전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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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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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6명 맹활약 기대

노승열(왼쪽), 배상문(오른쪽)
노승열(왼쪽), 배상문(오른쪽)
한국 남자 골프 기대주 노승열(20)과 배상문(25)이 실패를 딛고 꿈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가세로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는 한류 바람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6라운드. 노승열은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해 공동 27위까지 주어진 출전권을 두 번째 도전 만에 따냈다. 2008년과 2010년 낙방한 배상문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1위(12언더파)에 올라 삼수 끝에 합격증을 받았다.

이로써 내년 PGA투어에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강성훈에 이어 한국 선수 6명이 뛰게 됐다. 해외 교포를 포함하면 케빈 나, 앤서니 김, 2부 투어를 거쳐 출전권을 딴 대니 리, 이번에 Q스쿨을 통과한 존 허와 리처드 리까지 11명으로 불어났다. 리처드 리는 공동 24위(8언더파). 존 허는 공동 27위(8언더파)로 막차를 탔다. 최경주가 처음 PGA투어에 뛰어든 2000년에 혈혈단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노승열과 배상문은 국내외 투어에서 탄탄한 실력을 검증받은 거물 신인이라 기대가 된다. 약관의 나이로 합격해 현지 생중계 인터뷰까지 한 노승열은 지난해 유럽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최경주를 꺾고 우승한 뒤 올해 메이저대회에 3번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장타자인 그는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결과다. 강한 바람은 유럽투어에서 접했기에 극복했다.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인 게 좋았다”고 말했다. Q스쿨 출전자 가운데 최고인 세계 랭킹 30위 배상문은 국내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뒤 올 시즌에는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정말 후련하다. 6일이나 경기를 치러 고비도 있었다. 어젠 퍼터를 부러뜨리고 싶을 정도로 안 됐는데 오늘 전반 5타를 줄이며 안심할 수 있었다. 내년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기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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