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탁구대회 ‘남녀 복식조’ 20년만에 남북 단일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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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혁봉조, 김경아-김혜성조 우승 도전

남북한이 탁구로 하나가 된다.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친선경기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남과 북의 남녀 복식조가 팀을 이루는 것이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20년 만이다. 비록 이번엔 친선경기지만 앞으로 남북 단일팀을 논의하는 데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과 국제 스포츠 평화 교류 비정부기구인 ‘평화와 스포츠’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남북한 등 10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의 유승민(세계랭킹 13위·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9위)는 각각 북한의 김혁봉 김혜성과 호흡을 맞춰 남녀 복식 토너먼트를 치른다.

유승민-김혁봉 조와 김경아-김혜성 조는 랭킹 포인트에 따라 남녀부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우승을 노린다.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와 일본, 중국과 카타르가 한 조를 이룬다. 20일 대진표 추첨을 한 뒤 22일 본경기가 열린다.

애덤 샤라라 ITTF 회장은 “이번 대회는 스포츠로 분쟁국에 평화의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과거 ‘핑퐁 외교’를 능가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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