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 특별대우 없다… 김태균 연봉 1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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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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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면 팀의 법칙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한화 정승진 사장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방출된 박찬호에 대해 “조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진심을 믿는다. 다른 구단에 대승적인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찬호의 국내 복귀 여부는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정 사장은 박찬호의 몸값에 대해 “본인이 국내 무대에서 봉사하겠다고 한 만큼 (과도한 몸값 등)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찬호는 올해 일본에서 1승(5패)에 그쳤다. 한화구단은 박찬호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력분석팀을 보내지 않았다. 국내에 복귀하더라도 두 자리 승리 같은 성적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박찬호는 내년에 우리 나이로 마흔 살입니다. 좋은 성적보다 고향 무대에 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길 바랍니다.”

정 사장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 투수(124승)로 국내 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 무대에 맞는 처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때처럼 개인 라커를 만들어주거나 단체훈련에서 빠지는 식의 특별대우는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지바 롯데에서 중도 퇴단한 김태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아직 정식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팀의 융화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은 개인 사정 때문에 시즌 중 돌아왔지만 한화에 꼭 필요한 선수다. 팀의 4번 타자인 만큼 연봉 10억 원 이상의 국내 최고 대우를 해 줄 것이다. 내년에 젊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거라 믿는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졌지만 정 사장이 부임한 5월 이후 5할 승률을 거두며 LG와 함께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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