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우승주역 강봉규·신명철, FA 깜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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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7시 00분


삼성 라이온즈 강봉규·신명철.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강봉규·신명철. 스포츠동아DB
삼성에서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3명. 한국시리즈(KS) 우승의 일등공신인 주장 진갑용(37)을 비롯해 내야수 신명철(33)과 외야수 강봉규(33)다. 진갑용은 5년 만에 다시 FA 자격을 채웠고, 강봉규와 신명철은 처음 FA 권리를 얻었다. 이들 3명은 8일 나란히 FA 승인신청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FA와 관련해선 단 한번도 해당 선수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진갑용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강봉규와 신명철은 좀 다르다. 선수들끼리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둘 다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FA를 신청하는 줄로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한국시리즈에서 한 경기씩 (데일리) MVP를 타더니 생각이 바뀌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신명철과 강봉규는 각각 KS 4차전과 5차전에서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바 있다.

구단이 강봉규와 신명철의 FA 신청을 이처럼 ‘의외’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올 정규시즌 둘의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신명철은 117경기에서 타율 0.208, 2홈런, 39타점, 13도루로 부진했고 강봉규는 시범경기에서 당한 부상의 여파로 7월에야 1군에 복귀해 52경기에서 타율 0.267, 1홈런, 18타점, 3도루에 그쳤다.

구단 관계자는 “어쨌든 류중일 감독의 입장에선 한명이라도 더 잡아달라고 할 테니 우선협상이 시작되면 대화를 나눠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봉규와 신명철도 비록 FA를 신청하긴 했지만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있다. 통상적으로 FA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지만 잔류의지가 강한 만큼 동행한 것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진갑용은 눌러 앉힌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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