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 여기는 두바이] 조광래호 스태프가 전북-알 사드전 주목한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7일 07시 00분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스포츠클럽. 대표팀이 두바이 입성 첫 날 훈련을 위해 이곳에 도착했다. 그 시각 한국에서는 전북 현대와 알 사드(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원스태프들은 훈련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 한편 한국의 지인이 보내오는 문자 등을 통해 챔스리그 소식을 듣느라 바빴다. 훈련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차기 돌입 소식이 들렸다. 이어 전북이 패했다는 말에 탄식이 흘러 나왔다.

그러나 지원스태프 가운데 전북의 승패와는 무관한 전혀 다른 이유로 챔스리그 결승에 귀를 기울인 이들이 있다. 대표팀지원부 전한진 차장과 박일기 주무 등이다.

이들은 15일 A대표팀과 레바논의 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나면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카타르 도하로 넘어간다. 도하에서 24일 오전 1시 한국과 카타르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이 벌어지는 데 올림픽 팀 지원을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홍명보호가 격전을 벌일 경기장이 바로 알 사드 스타디움. 더구나 알 사드는 사실상 카타르축구협회 소유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이정수의 대표팀 차출 협조 공문을 알 사드로 보내면 구단이 아닌 카타르축구협회에서 답신이 온다.

만일 전북-알 사드 전에서 지난 번 챔스리그 4강 1차전 수원 전 때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자칫 도하 입성을 앞둔 올림픽 팀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카타르축구협회가 몽니를 부려 훈련장 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북이 진 것은 아쉽지만 큰 사고 없이 끝나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바이(UAE)|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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