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아, 얼굴 잊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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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7시 00분


사진제공|아스널, 선덜랜드AFC
사진제공|아스널, 선덜랜드AFC
아스널-선덜랜드전, 지동원만 후반 교체 투입

아스널과 선덜랜드가 격돌한 16일(한국시간) 런던 에리미츠스타디움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최종 스코어는 로빈 판 페르시가 두 골을 몰아친 아스널의 2-1 승리. 하지만 한국 팬들의 관심은 온통 코리안 더비의 성사 여부였다.

실제 스탠드 곳곳은 한국 팬들이 대거 자리해 있었고, 태극기도 찾아볼 수 있었다.

분위기는 전반 막바지에 지동원이 몸을 풀기 위해 터치라인 부근으로 나갔을 때 고조됐다. 마치 한국의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박주영은 하프타임부터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다. 그라운드에서 둘은 동지 아닌 적이었다.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몸을 풀며 후반전 흐름을 살펴봤다.

후반 22분 지동원이 교체로 투입됐다. 반면 조광래호의 캡틴의 모습은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지동원이 투입된 지 1분여 만에 아스널의 아센 웽거 감독은 요시 베나윤을 출격시켰다. 3번째 교체카드. 잔뜩 기대한 코리안 더비가 불발된 순간이었다.

그래도 경기 후에는 둘의 남다른 친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믹스트존에서 지동원이 인터뷰를 하던 중 박주영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경기장에서 못 나눈 이야기를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런던(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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