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수경, 745일 만에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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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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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갈길 바쁜 SK덜미 잡아
롯데, 앉아서 1경기 차로 벌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넥센 김수경에게 고맙다는 전화라도 해줘야 할 듯싶다.

넥센이 745일 만에 승리를 챙긴 선발 김수경(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28일 문학에서 갈 길이 바쁜 SK를 5-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수경은 삼진 5개를 곁들여 6과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009년 9월 13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 이후 2년 보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로 나선 김수경은 전날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잘 던지고도 번번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2위 싸움에 쏠린다. 별다른 혜택이 없는 3, 4위와 달리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충분히 쉬며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롯데는 3위 SK와의 승차를 1.0경기로 벌렸다. 롯데가 남은 4경기에서 2승 2패로 반타작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SK는 남은 7경기에서 5승 2패를 해야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4승 3패만 되어도 승률에서 롯데에 뒤진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LG를 4-2로 눌렀다. 두산을 끌어내리고 6위에 복귀한 한화는 5위 LG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한화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류현진은 11승(7패)째를 거두며 시즌 8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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