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외이사 3명 확정…SC제일銀 힐 행장 포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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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6일 07시 00분


곽영철 변호사·조동성 교수도 내정

신임이사 11명 이사회 개편 마무리

곽영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곽영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의 최우선 과제였던 K리그 이사회 개편이 마무리됐다.

정 총재가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5일 각 구단에 공문을 발송했다. 연맹은 7일 총회를 열어 신임이사 임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사외이사 3명에는 연맹 상벌위원장이기도 한 곽영철 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와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조동성 교수(안중근의사 기념관 관장)가 내정됐다. 기업가와 법조인, 학계에서 각각 한 명씩 선출됐다.

이로써 구단 몫 5명(김태만 포항 사장, 김동대 울산 단장, 오근영 수원 단장, 전형두 경남 사장, 김재하 대구 단장)과 연맹 2명(총재, 사무총장), 축구협회 1명, 사외이사 3명 등 11명으로 K리그 신임이사가 꾸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영국 출신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이다. 기업가 가운데 1명이 선임될 것은 유력했지만 외국인은 다소 뜻밖이다. 리처드 힐 은행장은 평소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모 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후원하고 있다. 리처드 힐 은행장은 리버풀 후원 전부터 골수 아스널 팬으로 사적인 자리에서는 당당하게 리버풀이 아닌 아스널을 응원하는 축구광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부터 K리그 유소년 프로그램을 단독 후원하는 등 한국 축구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맹 정 총재는 유소년 프로그램 후원 계약 당시 리처드 힐 은행장을 만나 축구에 대한 열정과 해박한 지식에 탄복해 사외이사를 부탁했다.

신임이사들은 승부조작 파문으로 침체에 빠진 K리그를 정상화시키고 2013년부터 시작될 승강제의 안정적인 도입과 정착 등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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