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쿠웨이트] 개인돌파 보다 빠른 패스로 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6일 07시 00분


개인돌파는 체력소모 많아 후반 악영향
패싱게임으로 점유율 높여야 경기 지배

쿠웨이트 한밤에도 38도 무더위…조광래호, 원정 필승전략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짧은 패스를 강하고 빠르게 연결해 상대를 공략해야한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한다. 이것이 바로 ‘조광래식 만화축구’다.

조 감독은 7일(한국시간) 열릴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첫날부터 “패스의 정확도를 더 높이고,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상대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은 쿠웨이트에서 훈련하는 동안 좁은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해 볼을 빼앗고, 공격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쿠웨이트 전에서는 더욱 더 패스 게임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가 필수적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이 곳에서는 섭씨 38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체력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습도도 높아 사우나에서 축구를 하는 기분이다.

바람이 불어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이 정도 무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고, 개인 돌파 보다는 패스로 볼을 최전방까지 빠르게 연결하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대표팀 박태하 수석코치는 “패스 플레이는 항상 강조하지만 이번 경기에는 더욱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면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체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 패스 플레이를 하면 상대 선수들이 볼을 따라 많이 움직인다. 우리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상대는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다. 이런 방식으로 상대를 공략해야 90분 내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조광래호는 한일전에서 고비를 맞았지만 레바논전에서 다시 위력을 되찾았다. 선수들이 조 감독의 의중대로 점유율 높은 패스 게임으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상대 안방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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