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헛심 90분…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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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7시 00분


亞최종예선 1차전 중국에 0-0 무승부
일본·북한에 2승 거둬야 본선진출 가능
북한은 호주에 1-0…승점 3점 확보해

한국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1일 중국 산둥성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홈 팀 중국과의 경기에서 90분간 헛심 공방을 벌인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점 1 밖에 따내지 못해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더 큰 부담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 6개국(한국, 중국, 일본, 북한, 호주, 태국)이 풀 리그로 경기를 치러 상위 2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최인철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시나리오를 짰다.

최 감독은 1∼3차전 상대 중국, 일본(3일), 북한(5일) 등에 2승 1무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팀 중 가장 전력이 약한 중국과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전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에 머물러 일본, 북한과의 경기에서 2승을 거둬야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여러 차례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데 실패했다. 또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7분 지소연이 오른발 중거리슛 한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0분에는 권하늘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약해 그만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공격수 박희영과 차연희를 차례로 교체투입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후반 21분 권하늘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6분 차연희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 정면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이세은까지 들어가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으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올해 열린 여자월드컵 우승팀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벌어진 북한-호주 전에서는 북한이 1-0으로 승리, 승점 3을 확보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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